충남 서천 서면중학교 교장 신경희
자기암시는 어떤 생각을 되풀이함으로써 자기 자신에게 암시를 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기암시를 통해 자신을 어떤 방향으로 컨트롤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어떤 일을 하겠다는 의욕이 강하고 목표가 뚜렷한 사람과, 그럭저럭 쉬운 일이나 찾아서 하고, 불안이나 공포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부터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펴면서도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된다. 최선을 다하자, 라고 온 몸을 쭉 펴면 하루 종일 일도 술술 잘 풀리고 행복할 것이다. 프랑스의 자기암시요법 창시자 에밀 쿠에는《자기암시》에서 ‘행복이나 불행은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달려 있다.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완벽한 행복을 느끼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처절한 황폐함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라며 자기암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행복과 불행은 바로 자신 안에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있다.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J․I 하트필드가 <힘의 심리>에서 밝힌 실험 결과인데, 그의 실험은 사람의 정신적인 암시가 육체의 힘에 얼마만한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것이다.
3명의 남자에게 보통의 상태에서 힘껏 악력계를 쥐게 했을 때 그들의 평균 악력은 101파운드였다. 그런데 그들에게 ‘당신은 참으로 약하다.’고 암시를 준 후 다시 재어보았더니 겨우 29파운드로 보통 힘의 1/3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번에는 ‘당신은 강하다.’는 암시를 준 후 다시 재어 보았더니 무려 142파운드에 달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실험은 나는 강하다는 적극적인 정신 상태로 충만해지자 그들의 체력은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던 상태 때보다 무려 500%나 그 힘이 증가했다는 것을 밝혀주었다. 정신적인 암시와 신념이 실질적으로 육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낸 것이어서 참으로 흥미롭다. 사람의 정신적인 암시와 신념이 한 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실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에 깔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자동차를 혼자서 번쩍 들었다는 어머니의 힘도 절박한 순간 ‘들 수 있을까, 없을까’를 생각하기 전에 들어야만 한다는 강렬함이 작동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사격 2관왕 진종오 선수의 비결도 철저한 자기암시의 결과였다고 밝혔다.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는 말을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고 바로 그것이 막판 뒤집기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약하다.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뭐든 되는 일이 없어.’하는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자세로 살면 정말로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무능한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반면에 ‘나는 강하다, 나는 해낼 수 있다, 나는 뭐든지 하면 꼭 돼.’하는 강한 자신감과 신념으로 꾸준한 암시를 하면서 노력하는 사람은 그 어떤 어렵고 힘든 일도 해내고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긍정적인 자기암시로 자신을 컨트롤해서 보다 행복하고 뜻하는 일들이 거침없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좋은 영향력이나 또는 나쁜 영향력을 주려고 해도 받는 사람이 거부를 하면 절대로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가 없다.
거짓말도 수십 번 되 내이면 어느 순간 진실처럼 각인되어 버리듯이 나를 살리는 힘을 자기암시를 통해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잘 될 거야 잘 되고말고’ 이런 힘 있는 암시를 되 내이고 되 뇌이다 보면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과 같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기암시의 반복이 운명을 만든다. 운명은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긍정적인 자기암시가 부르는 힘이 ‘자신’이라는 집을 더욱 튼튼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