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춘식 칼럼
토끼와 거북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교훈, 토끼와 거북의 경기에서 얻은 우리들의 지혜이다.

토끼는 자신의 재능만을 믿고 거북을 무시하고 깡충 깡충 뛰어가다 잠을 잔다,  반면 거북은 비록 재주는 없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 한다는 신념으로 목표를 향해 갔다,

허나 오만에 가득 찬 토끼는 자신의 재주만 믿고 잠을 푹 자고 일어나 보니 거북은 이미 목표 선에 먼저 이른 말로 우리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삶의 지혜를 우리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그런데 6월 10일 국회에서 KTX  논산훈련소 역 설치에 따른 경북 안동 출신의 안규백의원(국회 국방위 간사)의 주재로 열린 토론회에서 여섯명의 토론자가 발표하는 과정을 보며 토끼와 거북의 일화가 떠 오르는 대목이다.

먼저 토끼와 거북의 일화를 말하기 전에 방랑시인 (防浪詩人)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시 한수를 말하고자 한다.

해학(諧謔) 과 재치(才致) 가 번뜩이는 시를 많이 남겼지만 방방곡곡(坊坊谷谷) 을 돌아다니다가 그의 청(請)을 거절하거나 상대방이 거들 먹 거리는 꼴을 보면 욱 하는 성미를 참지 못해서 심한 욕과 독설(毒說)을 다룬 시로 당사자를 조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어느 추운겨울 하루는 길을 가다가 날은 저물고 하룻밤 묶고 갈 요량으로 찾아간 집이 마침 서당이라 그는 훈장(訓長) 에게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지만 남루한 그의 행색(行色)을 보고 야박(野迫)하게 일언지하(一言之下)거절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은 시를 써서 서당벽에 부치고 그 서당을 떠났다.

서당내조지( 書堂乃早知 사당을 일찍 알았으니) 방존개존물( 房中皆尊物)방안에는 모두 존귀한 물건들이라) 생도제미십(生徒諸未十 생도는 통털어 열명도 안되는데) 선생내불알( 先生來不謁 선생이 와도 인사마져 없구나) 그후 훈장은 이 시의 숨은 뜻을 뒤늦게 알고 노발대발(怒發大發)분해서 펄펄 뛰였지만 김삿갓은 이미 그 서당을 나와 유유히 사라진 후였다.

이 시의 뜻을 보면 평범한 시에 불과하지만 음을 읽어보면 세상에 이렇게 심한 욕설이 또 있을가 이 시가 바로 구 유명한 욕설모서당(辱說某書堂)이란 시(詩) 이다.

그날 이 지역 언론인들이 20여명 그리고 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이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훈련소 역사 건립을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토론하는 자리인데 지역 국회의원이 그 자리에 없으니 얼마나 허전했겠는가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허탈한 마음이야 무엇으로 표현하겠는가..

그리고 토론자 여섯명이 모두 하나같은 마음으로 훈련소 역사는 왜 2006년에 거론되지 안했는지 무두들 아쉬워하며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들의 훈련소 입영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훈련소 역사는 꼭 건설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자아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안규백 국회의원(국방위 간사) 은 예산이 1,000억원이 아닌 더 이상의 돈이 든다고 해도 우리 아이들의 군 입대를 환영하고 부모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위해 훈련소 역사는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저기 있는 황명선 논산시장은 훈련소 역사를 건설해 달라고 국회에 수없이 와서 구두 한컬레는 떨어졌을 거라고 칭찬아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모든 일은 결과 보다는 그리고 최고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케하는 광경으로 김삿갓의 일화와 토끼와 거북의 일화를 말하게 되었다.

백년도 못살고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인데 얼마를 살다갔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일을 하고 갔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 길이 후손에게 물려줄 보람되고 값진 보물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관계자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더불어 지역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여, 야가 있을수 없고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최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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