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제 10회 독수리 한마당 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추운 날씨에도 모인 800여명의 팬들과 60여명의 선수단이 함께하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였다.

올시즌 팀 창단 이후 최다 관중을 유치한 한화가 올해로 10회를 맞는 팬들과의 행사를 올해도 성황리에 치렀다. 22일 오후 1시부터 우송대 서캠퍼스 대운동장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프리미어 및 어린이 회원 중 신청해 행사에 초대된 800명의 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휴식기임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극히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 주장 김태균 이하 60명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특히 김태균을 중심으로 나온 불참 시 벌금을 내게 하겠다는 강경책(?)도 나왔지만 선수들 스스로가 행사에 참여해 단합하겠다는 뜻이 컸다.

한화 이글스 직원들도 행사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이날 행사 비용만 9000여만원에 가깝게 투자했다. 쏟아진 눈처리를 위해 직원들이 오전 8시부터 나와 눈을 치웠고, 다양한 행사 준비를 했다. 팬들과 구단의 염원 덕분이었을까. 전날 쏟아졌던 눈도 행사 당일에는 그쳤고 날씨도 조금씩 풀려갔다.

이날 행사는 팬과 선수단이 함께하는 미니운동회, 장기자랑, 포토타임 등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선수들과 팬들이 한 조가 돼 각 4개 팀을 편성해 함께 응원전을 펼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공 나르기와 기둥 쌓기 등으로 함께 땀을 흘렸고, 준비한 장기자랑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화 선수들의 의외의 모습에 팬들과 선수단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참가비 없이 진행된 행사에 대한 만족감은 컸다. 이날 참석한 팬들에게는 넥워머와 장갑, 모자가 지급됐고, 컵라면과 커피등의 음식도 구비됐다. 각종 야구 용품들도 50%할인된 가격에 팬들에게 판매됐다.

한화의 구단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찾아주신 팬분들게 감사드린다.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져서 날씨가 좋지 않았다. 2년 연속 공사로 인해서 대전구장에서 인사드리지 못해서 아쉬웠고, 팬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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