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제고

▲ 지식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의 양성인 세종국제고 전경.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면서 고품격 명품도시를 지향한다. 고품격 명품도시에 걸맞게 교육인프라 역시 역시 최고를 추구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제적 감각을 갖춘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세종시교육청의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바로 세종시의 특목고 제1호인 세종국제고등학교(교장 김남훈)가 4월 19일 개교식을 가진 것. 세종국제고는 인성과 지성, 창의력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데 그 목표를 갖고 있다. 세종국제고는 1-2생활권 내 2만6940㎡(8150평) 부지에 학년 당 100명씩 모두 15개 학급 300명 규모로 건립됐다.

명품도시에 개교한 첫 특수목적고답게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세종시교육청의 대표 브랜드인 최첨단 미래형 스마트스쿨이기도 하다. 전원이 기숙사생활을 하는데, 토요일 오전까지 학교생활을 하고 희망하는 학생은 주말에 귀가할 수 있다.

세종 국제고는 일종의 ‘전국구’ 공립학교이다. 학생과 교직원 모집 자체가 사실상 대한민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첫 입학생은 일반전형 70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20명, 특례입학자 3명 등 총 103명이다. 합격자의 지역별 분포는 충북 35명, 대전 19명, 충남 17명, 세종 14명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충청권이 전체 합격자의 83%이다.

이밖에 강원 3명, 경기 3명, 경남 1명, 경북 2명, 대구 1명, 서울 2명, 전남 3명, 전북 3명 등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했다. 여학생이 73명으로 남학생(30명)보다 많은 것도 특징. 모집 첫해는 충청권에서 지원자와 합격자가 많았지만 행복도시 건설이 가속화됨에 따라 해가 갈수록 경쟁률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종국제고는 소수의 영재를 모아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교사들이 가르치는 학교다. 미국 휴스턴총영사관 교육원장 출신의 김남훈 교장을 비롯해 교사 전원을 전국공모로 선발했다. 전체 교사의 80% 정도가 박사급이다. 해외대학과 국내대학 박사학위를 모두 갖고 있는 교사도 있고, 학사학위만 6개를 보유한 교사도 있다.

▲ 세종국제고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창의력과 학업향상을 높이고 있다.

교육활동 실적, 해당교과 전문성, 외국어 인증실적 등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영어 의사소통 능력, 영어 수업진행 능력, 인성적 자질 등의 심층면접을 거쳤다. 수업의 대부분은 영어로 진행되고 원어민 교사 2명의 코티칭(co-teaching, 협력지도)도 이뤄진다. 중국어도 교육청에서 원어민 강사를 지원받았다.

이 학교 신입생들은 입학 전후 두 차례 진로적성 검사를 받고 각각 30쪽짜리 진로 파일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학생들은 3년간 100쪽, 200쪽 짜리의 프로파일을 채워갈 예정. 학교 측은 이를 토대로 인성과 진로, 학습이 완벽하게 융합된 교육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이는 일반 학교는 물론 기존의 국제고와도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으로 요약된다. 커리큘럼이 국내과정과 국제과정으로 이원화(dual-track)되어 있다. 1학년 공통운영을 거쳐 2학년부터 국내 대학 진학이냐 해외대학 유학이냐를 놓고 최적화된 이수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제2외국어도 세 가지(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이수한다. 여타 국제고는 대부분 제2외국어를 한 가지만 선택하게 되어 있지만, 세종국제고는 중국어와 일본어 외에 스페인어도 습득할 수 있다. 이 학교 사진숙 교감은 “국제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교육목표인 만큼 영어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기초 언어 능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 세종국제고는 1인2기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리활동을 통한 ‘1인 2기’ 인증제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 유수의 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스템과 일맥상통한다. 학교의 교기인 태권도 유단 승급과정 운영은 물론 스포츠 동아리에 1종목씩 의무 가입해야 하고, 음악·미술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된다. 학생들은 해당 영역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담당 강사가 제시한 일정수준 이상을 통과해야 한다. 또 축제 및 학교행사를 통해 악기를 연주하거나 전시회 등에 참가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정규 동아리 외 자율동아리까지 1인당 최소 2개의 동아리 활동에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매일 아침 대강당에서 이루어지는 태권도 교육에는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 질서와 규칙, 예의 등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승단심사를 통해 유단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적 전문가 양성을 위한 1인 1연구과제 운영, 전통악기로 구성된 국악 오케스트라 창단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문화적 전도사로서의 역할도 강조해 갈 예정이다.

▲ 세종국제고 김남훈 교장과 학생들이 명품교육을 만들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첫 국제교류 활동으로 올해 여름에 있을 미국 코네티컷 대학 연수를 비롯해, 세종국제고 학생들은 앞으로 세계 명문 학교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게 된다. 그밖에 국제 견문을 넓히기 위한 해외 체험학습 및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세종특별자치시 달빛1로 251(아름동,세종국제고등학교) (044) 410-0511~0522

 

<인터뷰>

▲ 세종국제고 김남훈 교장.

▲세종국제고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은.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식 이외에 인성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국의 다른 특목고와 달리 훌륭한 인성을 바탕으로 지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의 덕목을 갖추는데 노력할 것이다. 특히 외국어 습득 못지않게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국제적 식견을 넓히도록 할 것이다.

▲세종국제고가 신생학교인 만큼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우선 전국적으로 인성교육과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학교들을 적극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에 위치한 공주한일고, 대전외고, 충남외고 등 충청권지역의 학교들을 둘러보고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또 전인교육 중심의 교육목표를 가진 서울국제고와 민족사관고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국제 감각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 나라의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추진해 학생들에게 외국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현재, 영국과 싱가포르, 파나마 등의 학교들과 교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특히, 파나마 국제학교와는 성사단계에 있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익히고 중남미 허브인 파나마의 경제와 문화를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미국,유럽,호주 등 전 세계의 유수대학들과 교육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세종시 주민들께 한 말씀.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명품교육이 전제돼야 한다. 우리 세종국제고가 그 명품교육의 첫 발걸음을 내딘만큼 세종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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