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중앙부처의 이전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전시의 대처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로의 중앙부처 이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호기이지만 이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미흡하다. 대전시는 세종시 건설 발표부터 출범까지 건설의 당위성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단순히 행정도시가 건설되어야 한다는 논리만은 아닐 것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발전이라는 대의명분과 함께 대전발전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8개월이 지났고 중앙부처의 이전이 본격화돼 일부부처는 업무를 시작한지도 두달이 지났다.

그러면서 이전부처 공무원들의 생활 불편이 노출되고 있지만 당장 이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이 없는 상태이다.

특히 식사를 비롯한 각종 모임 등을 하려면 유성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들의 한결 같은 불만은 이동수단에 대한 것이다.

현재는 세종시에서 유성까지 이동을 위한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그렇다고 승용차를 이용하자니 술자리라도 할 경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유성지역을 종종 찾는 다는 중앙부처 일부 공무원들은 이지역 음식점들이 차량이라도 운행해주면 편리해 이용자도 훨씬 많이 늘어날텐데 당장의 수익만 생각해 꺼려한다는 것이다.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충청남도 공무원들이 도청 인근에 식당 등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홍성군은 음식점 업주들을 설득해 차량을 운행함으로서 이용자들의 편리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대전시도 홍성군의 예를 참고해야 한다. 인근에 커다란 먹거리가 있음에도 이런저런 탓만하면 그 과실이 대전의 것이 될 수 없다.

아직 대전시와 음식업주들은 세종시 중앙청사 공무원들에 대한 마케팅을 할 준비가 부족한 상태이다. 절실함이 부족하다.

세종시로 중앙부처가 이전함으로서 이들과 대전지역 공직자와 기업, 주민들의 교류가 늘어나 인맥형성이 용이해진다는 장점만에 안주해서는 대전 발전을 견인 할 수 없다.

장.단기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당장 가능한 방법은 소비를 대전에서 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해야 한다.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대전지역 음식업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국 지난해 대전에서 열렸던 세계조리사 대회의 성과를 안착시키는 한가지 방법이다.

음식업이 번성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는 것이다. 혹 과일이 입으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 헛 수고가 될 수 있다.

과천에 중앙부처가 이전하던 초기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 세종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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