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매개전파 우려해 농가 협의 후 긴급결정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목돼지 140여두에 대한 살처분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김기준 청양부군수는 이날 “야생 멧돼지로부터 매개전파가 우려되는 방목돼지에 대해 사용농가 4곳과 함께 숙의 끝에 살처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방목돼지 살처분 계획을 충남도와 농식품부에 보고했으며, 30일부터 동물사체 처리업체에 의뢰해 작업을 진행한다.

살처분 돼지에 대해서는 정상가격 수매를 통해 농가소득을 보전할 계획이다.

전날 홍성군에서 발생한 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5만1000여두를 사육하고 청양지역 38농가는 비상 방역상황을 풀지 않고 있다.

특히 도축장 방문 가축운반차량이 다녀간 농장 5곳에 대해 신속한 이동제한 조치와 임상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김기준 부군수는 “양돈농가를 출입하려면 출발지점 인근의 거점초소와 도착지점 인근의 거점초소 두 곳에서 발급받은 소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돼지열병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으므로 공격적인 예방 시스템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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