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래하는 장사익입니다”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으로 잘 알려진 국악인 장사익 씨(68)가 13일 저녁 건양대학교를 방문해 자신의 삶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건양대 기초교양교육대학(학장 지진호)이 진행하는 건양대 문화RC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특강에는 장 씨의 강연을 듣고자 학생 및 논산시민 등 200여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장 씨는 이날 스스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데뷔한 가수”라고 소개하며 직장만 15번을 옮겨가며 살아가다가 46세에야 첫 음반을 내며 데뷔한 사연을 밝혔다.

이어 장 씨는 “남들은 나에게 일찍 데뷔했으면 더 돈도 벌고 출세했을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나는 나이 들어서 데뷔한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장 씨는 “노래라는 것은 인생의 희로애락에 대해 말하는 것에 음정을 붙인 것이기 때문”이라며 “일찍 핀 꽃은 일찍 지듯이 인생을 경험하고 늦게 노래를 시작한 게 오히려 내 노래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고 밝혔다.

장사익씨는 "올해 초 성대수술로 8개월 동안 노래를 못하고 쉬는 동안 오히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인생과 자연을 더 잘 이해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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