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80여년의 대전청사를 마감하고 환 황해권시대의 중심부인‘내포신도시’로 둥지를 틀고 새 지평을 열었다. 행정구역상 내포시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지역이다. 내포신도시 출범은 단순히 도청사 이전이라는 의미를 넘어 충남 전역의 균형발전을 이끄는 첫 출발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 내포신도시는 왕권 중심의 공주.부여지역과 대비되는 서민 중심의 문화생활권을 형성해 왔다. 이런 점에서 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은 낮은 자세로 도민과 함께하고 새로운 환 황해권 시대의 거점지역으로의 역할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다.

내포신도시 환 황해권시대의 새 주역 꿈꿔

내포신도시는 지난 2009년 6월 착공했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약 301만평)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을 수용한다는 구상으로 조성 중이다. 내포신도시는 행정타운(36만8000㎡)과 비즈니스파크(13만3000㎡),산업용지(99만㎡),상업용지(36만3000㎡), 주거단지(266만4000㎡)등으로 조성된다.

현재 입주한 충남도청 신청사는 연면적 23만1000㎡에 지하2층 지상 7층 ,건물 면적 10만 2331㎡ 132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도청 인근에는 올 3월과 10월 차례로 충남교육청과 충남지방경찰청이 이전한다. 여기에 2020년까지 대전에 있는 도(道) 산하기관 과 단체는 128개에 이른다.

충남도가 내포시로 이전하데는 무엇보다 대전시와 충남도가 분리되면서 부터다. 행정구역과 도청소재지가 불일치해 심각한 도세위축을 감수해야했고, 행정의 비능률, 재정력 약화 등 지역 균형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도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도청 직원들이 대전시에 세금을 내는 등 막대한 지역 소득이 대전시에 유출됐고, 지방선거에서도 충남도청 직원이 대전시장을 선출해야하는 모순된 일들이 벌어졌다.

특히 도청이 대전에 소재하다보니 일부 지역 도민들은 도청에 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등 시간적․경제적 낭비가 적지 않았다.

교통․주거 등 정주 인프라 구축에 만전

내포신도시는 용봉산과 수암산의 동측으로 대부분 완만한 구릉지이고 동쪽에 봉수산, 남쪽에 오서산, 북쪽에 가양산이 있다. 교통여건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동측으로 13km, 당진 - 대전간 고속도로에서 서측으로 8km, 장항선 철도 홍성역에서 6km 지점을 경유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연결되는 서해선(2011. 1. 9일, 제2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이 6km 지점을 경유한다. 또한 수도권 전철의 신도시 연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도시 주변으로 국도 21호, 29호, 40호, 45호가 연결되어 수도권에서 1시간대, 영호남에서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내포신도시는 현재 홍성~매포신도시~덕산을 연결하는 4차로의 도청대로(2.2㎞)는 이미 완공됐다. 예산․수덕사 나들목에서 도청까ㅓ지 진입하는 8.4㎞의 주 진입도로는 11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공사가 한창 진행중으로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또 국도 45호선 연결도로 등 모두 5개 노선이 신설되거나 확장되고 있다.

이주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주거 여건을 위해 올해 2624채의 아파타를 비롯해 LH의 보금자리 주택(2127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497채),민간공동주태(4914채)이 올해 안으로 분양 계획에 있다. 향후 2015년까지 5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2만여채를 건설할 계획이다.

교육인프라도 조성된다. 우선 내포초․중학교가 올 3월 개교하는 것을 비롯해 공립고인 홍성고 이전도 추진 중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전체를 전신주 육교 쓰레기 담장 입식광고판이 없는 ‘5무(無)도시’로 조성된다. 쓰레기는 지하로 수송되는 ‘크린 넷(Clean-Net)'를 설치하고 상업용지내 입식광고물은 설치할 수 없도록 했다.

내포신도시는 자건거를 이용해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자전거 천국도시』를 만든다. 이를 위해 자전거 도로를 레저형, 통근형, 생활형으로 구분해 설치할 계획. 특히20m 이상 도로 28개 노선 70.1㎞에 2~3m폭으로 설치하며, 이중 8개 노선 22.9km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건설해, 자전거 이용에 따른 안전성, 쾌적성, 연계성, 접근성 등 이용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인터뷰> 한금동 충남도 내포신도시 건설지원 본부장

▲ 한금동 내포신도시 건설본부장은 <뉴스충청>와의 인터뷰에서 "80여년의 대전청사를 마감하고 환황해권 시대의 중심부인 내포신도시에 충남도청이 이전한데 대해 감개무량하다."면서 "향후 주거,교육,의료시설 등 선진 인프라구축을 통해 내포신도시가 국제적인 도시로 정착하도록 최선의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소감은.

“우선 80여년의 대전청사를 마감하고 환황해권 중심지인 내포신도시에 도청을 이전한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내포신도시 출범은 단순히 도청사 이전을 넘어 충남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진다는데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서해안시대의 신 중심축으로서 행정․경제의 수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내포신도시 정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펼칠 것인지.

“올해는 초기 생활권 안정을 위해 공동주택 건립, 민간 상업시설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공무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이 바로 주거시설이다. 주거시설을 조속히 확충해 내포신도시가 원활히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도청사 진입도로가 협소하다. 진입도로 확․포장에 적극 노력하겠다.그리고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내포신도시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내포신도시의 정착을 위해서는 주거공간,교통,대학과 의료기관 유치 등 초기생활권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신도시 정착의 관건은 자녀들의 교육문제 해결이다. 선진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시설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본다. 의료기관 확충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일부 사립종합병원이 신도시에 병원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재 포기한 상태다. 홍성의료원만으로 신도시 이주민들을 위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는 기대할 수 없다. 또 신도시 정착을 위해서는 기업유치 전략이 중요하다. 신도시 부근에 산단을 조성해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하게 되면 지역 고용창출은 물론 신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신도시 건설본부장으로 향후 계획은.

“우선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 초기 인프라 구축 여하에 따라 신도시 정착의 운명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내포신도시가 국제적인 행정,경제도시로 정착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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